혈관종이란
혈관종은 혈관이 확장되거나 증식함으로써 생기는 양성 종양입니다. 선천적 혈관종에는 크게 출생 시부터 크기가 변하지 않는 혈관 기형(vascular malformation; VM)과 점점 커지는 혈관종(hemangioma) 2종류가 있습니다. 혈관 기형은 혈관 내피 세포의 증식을 수반하지 않는 형성 이상에 의한 것으로, 자연 치유되지 않습니다. 혈관 기형 중의 대표적인 질환인 '단순성 혈관종'과 혈관종의 대표적인 질환인 '유아 혈관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혈관종 원인, 증상
1. 단순성 혈관종
선천적으로 타고난 평평한 붉은색 멍으로, 대부분 성인이 되어도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갈색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색이 더 짙어지거나 종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신체 성장에 비례 혈관종의 면적도 확대됩니다. 치료로는 조기 레이저 치료와 냉동 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있고, 부작용이 적은 레이저 치료가 주된 치료법입니다.
2. 유아 혈관종
딸기 모양의 붉은색 멍으로, 태어나고 얼마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서 피부에서 솟아오르는 유형의 혈관종입니다. 여러 달에 걸쳐 갑자기 커지기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 편입니다. 6~12개월에 걸쳐 크기는 정점을 맞이하게 되고, 그 후 5~10세에 자연 치유됩니다. 크기는 수 mm 정도로 작기도 하고 주먹크기 이상으로 커지기도 합니다. 발생 부위는 다양하여 머리카락에 생기는 것도 있고, 배에 생기는 것도 있습니다.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붉은 기가 빠지기 때문에 원래는 별도의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았던 질환입니다. 그러나 자연 치유 후에 늘어짐이나 주름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 이때 늘어난 피부가 다시 원상 복구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크기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기 레이저 치료를 통해 예방하는 것입니다.
혈관종 치료법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 기타 치료(외과적 절제, 경화 요법 등)로 나뉩니다.
- 레이저 치료
색소 레이저라고 불리는 레이저가 효과적입니다. 이 레이저는 혈액 내에 포함된 헤모글로빈을 표적으로 하고 있으며 피부를 투과하여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합니다.
한 번의 치료로 혈관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색조를 옅게 하는 치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5~15 회 정도의 치료를 실시합니다. 치료 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마취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특히 혈관종 환자가 나이가 어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관종의 크기나 연령에 맞는 마취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하면서 혈관종의 면적도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 어려서 피부가 얇을 때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치료는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 내복약 치료
레이저 만으로는 증식 속도를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유아 혈관종이나 레이저가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심부 혈관종에는 내복약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다만 일부 약물은 원래 심장 질환 치료에 사용된 약품이기때문에 심혈관계에 작용하여 저혈압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나이가 어린 경우 적정량만을 사용하지만, 만약을 위해 심전도 검사 등의 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소아과 진찰을 병행하면서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타 치료법
유아혈관종의 경우에는 붉은 기가 사라진 후에도 피부의 열기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 열기는 자연 치료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로 절제하기도 합니다.
또한 심부혈관종(정맥기형 등)의 경우에는 너무 깊어서 레이저가 닿지 않아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절제하는 수술이나 혈관 내에 특수한 약을 주입하여 혈관을 찌그러뜨리는 경화요법이라고 불리는 치료법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혈관종의 진단 및 치료는 먼저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치료해야 하는 상태인지 아닌지, 치료에는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상담하고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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